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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프랑스 워킹홀리데이

DAY 7, 나에겐 특별한 리옹

Travelovicture-go 2016. 10. 11. 23:59

2016년 7월 3일    프랑스, 리옹 Lyon



어제 새벽 7시반쯤 스트라스부르에서 Oui버스 탑승 후 타기전에 구입한 샐러드를 자리에 앉아서 벨트를 매자마자 배가 너무 고파 샐러드를 개봉해서 먹기 시작했다. 안에 들어있던 치즈가 무슨 치즈이길래 이렇게 맛있지 하며 맛나게 먹고 있는데 옆자리 프랑스인 흑오빠가 나를 자꾸 쳐다본다.

"여기서 먹으면 안돼"라고 눈으로 얘기를 하는것같다. 그래서 버스 시작후 나오는 탑승주의 동영상을 보는데 버스안에서 술마시면 안된다라는 내용만 나오고 음식 먹지말라는 얘기가 나오지 않길래 괜찮은가 싶어서 다시 흑오빠옆에서 당당하게 샐러드 마지막까지 깨끗하게 먹었다. ( 나중에 알고보니 규칙에 어긋나진 않지만 버스안에선 아무도 먹지 않는다고 한다. 냄새가 주위사람들을 방해한다나? 한국 버스에서는 휴게실에서 음식사가지고 버스안에서도 먹는데 프랑스는 아니다. 참고하시길. 대신 냄새가 안나는 것들은 먹어도 된다는데 가급적 안먹는게.. 사실 샐러드 끝나기전에 그 흑오빠는 뒤에 빈자리에 가서 나를 피해 갔다. 이제야 그 이유를 알겠다. 샐러드 냄새가 싫었나보다.)


당일 오후 2시쯤 리옹 Gare de Lyon-Perrache 에 도착했다.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이 같이 되어있는 좀 큰 역이었다. 도착후 여기서 5분거리에 위치한 에어비엔비 주인과 

어렵게 의사소통을 하여 체크인을 하고 방을 돌아보는데

집주인이 아주 독특하다, 집안 인테리어도 독특하고 저녁에 듣는 음악도 참...귀신나올것 같은 음악을 좋아하더라.


리옹에 오기로 한 이유는 단지 3번째로 큰 도시니까? 그리고


더 큰 이유는,


프랑스 워킹홀리데이를 오기 한달전에 인터넷에서 구직을 하던중 찾은 알프스 산맥 근처의 스키리조트의 스파테라피스트로서의 일. 이력서를 보내고 성공적인 인터뷰 후 일을 할 예정이었는데 출국날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는 시점에 갑자기 나에게 보험을 들었냐고 물어본다.

당연히 워킹홀리데이를 신청하기 위해 들어야했던 보험을 보여줬는데, 스파매니저는 내가 들어야하는 보험은 테라피스트로서의 상해보험을 얘기하는것이란다. 엉? 자세히 알아보니 한국에서는 내가 프랑스에서 미용인으로 일하면서 커버해주는 보험상품이 없었고, 프랑스에서도 (알아본 바로는) 유럽인이 아니면 들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아쉽게 그 일은 취소가 되었고 출국 일주일전 급하게 알아본게 바로 Au pair 오페어. (내니라고 보면 되겠다. 가정집에서 같이 살면서 한달에 소량의 월급을 받으며 하루에 4~5시간 애기들을 돌봐줌). Au Pair 웹사이트에서 직접 찾아보고 몇몇 가족들에게 컨택을 한 후 Lourdes 라는 동네의 한 가정과 연결이 되었다. (럭키!)


비행기 출국날짜와 일 시작 전까지 일주일의 여행을 할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Lourdes 루흐드로 가는 길에 있는 세번째로 큰 도시인 리옹으로 정한 것이었다. 


과연 리옹은 나에게 어떤 추억을 선물할 것인가 ?하는 설레는 마음으로 두번째날 오늘 리옹거리를 나선다.



* 먼저 날 반겨준 향기가 너무 좋았던 장미 *


* 젊은 예술가 친구들 *





* 올드타운의 크레페 *




혼자 리옹 거리를 천천히 사람구경, 노을지는 것을 보는데 이렇게나 아름다울 수가 없다.

3번째로 큰 도시라고는 하지만 시내중심부는 하루정도면 다 갔다올 수 있는 곳이었고 올드타운이 아기자기하게 예쁜 곳이었다.

노을을 보는데 갑자기 외롭게 느껴졌다. 그래서 페이스북의 친구들의 피드를 보고있는데 

올해 3월 인도의 리시케시에 위치한 요가 학교에서 만난 베트남 친구가 같은 요가 학교에서 만난 프랑스인 친구 벽에다가

 어제 남겨놓은 글이 보인다.

"내일 리옹에서 만나" 


엉? 리옹? 

급하게 답글을 달았다. "얘들아 너네들 리옹에 있는거야? 나도 리옹에 있어!!!!"

그리고 10분뒤 메세지가 왔다. 알고보니 적십자사에 일하는 베트남 친구는 스위스에 비니지스 여행을 온김에 프랑스인 친구를 보려고 2일동안만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차를 타고 리옹에 온것이고 프랑스인 친구도 원래는 파리 근처에 살다가 최근 리옹에 일은 잡아서 이사온지 3일밖에 안됐다는 것이었다.


이것이 리옹이 나에게 준 첫번째 선물 ♥




그리고 내일 오전 같이 브런치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리옹 둘째날에 일어나서 신기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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